동남아 물류 지형을 바꾸는 베트남 항만 개발
작성일 2025.09.17 조회수 21
해상 물류 허브로 부상하는 베트남
베트남은 3260km에 달하는 긴 해안선을 보유하고 있다. 싱가포르 · 중국 등 주요 환적항과 인접해 있다. 이러한 지리적 이점 덕분에 국제 해상 물류 네트워크에 깊숙이 편입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. 2025년 3월 발표된 베트남 교통부 결정문 Decision No.318/QD-BXD 에 따른 베트남 전국 항만수는 306개소로, 2023년 296개소, 2024년 298개소에서 꾸준히 증가했다.
2024년 기준 베트남 항만 물동량은 8억6515만 톤을 기록했다. 현재 항만의 70%는 하천을 따라 분포한 소형 피더항으로 역내 단거리 운송이나 환적에 활용된다. 나머지 30%는 2010년대 이후 개발된 심수항으로 바리아-붕따우*, 호치민, 하이퐁항이 각각 34%, 33%, 26%의 점유율을 차지한다.
*주: 행정구역 개편이후 바리아-붕따우는 호치민에 편입
<2019년-2024년 베트남 항만 물동량>
(단위: 백만 톤)
[자료: 베트남 통계청]
베트남 정부, 항만을 국가 성장 인프라로 육성 계획
베트남 정부는 항만을 국가 경쟁력의 핵심 인프라로 규정하고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. 베트남 총리결정문 Decision No.1579/QD-TTg 를 통해 2021년~2030년 항만개발 마스터플랜을 확정하고, 총리결정문 Decision No.140/QD-TTg 를 통해 세부 계획을 승인했다. 총 투자액은 35조1500억 동(약 13억7250만 달러, USD 1 = VND 2만5623 기준)으로, 이 중 7조8000억 동은 공공 해양 인프라, 27조8700억 동은 화물 터미널 확충에 배정했다.
<베트남 지역별 항만 개발목표>
지역 | 구분 | 2030년까지 목표 | 2050년까지 목표 |
그룹1 (하이퐁, 꽝닌, 흥옌, 닌빈) | 화물 | 3억2200만~3억8400만 톤 | 연 5.0~5.3% 성장 |
승객 | 28~30만 명 | 연 1.5~1.6% 성장 | |
인프라 | 111~120개 항 | Lach Huyen, Nam Do Son, Van uc, Cam Pha, Hai Ha 지역 개발 | |
그룹2 (타인호아, 응에안, 하띤, 꽝찌, 후에) | 화물 | 1억8200만~2억5100만 톤 | 연 3.6~4.5% 성장 |
승객 | 37만~40만 명 | 연 0.4~0.5% 성장 | |
인프라 | 69~82개 항 | Nghi Son - Dong Hoi항, Vung Ang항, Son Duong - Hon La항 개발 | |
그룹3 (다낭, 꽝응아이, 자라이, 닥락, 카인호아, 럼동) | 화물 | 1억6000만~1억8700만 톤 | 연 4.5~5.5% 성장 |
승객 | 340만~390만 명 | 연 1.7~1.8% 성장 | |
인프라 | 80~83개 항 | Lieu Chieu 지역 개발 | |
그룹4 (호치민, 동나이, 떠이닌) | 화물 | 5억~5억6400만 톤 | 연 3.5~3.8% 성장 |
승객 | 280만~310만 명 | 연 0.9~1.0% 성장 | |
인프라 | 146~152개항 | Cai Mep Ha항 개발, 껀저국제환적항 개발 | |
그룹5 (껀터, 띠엔지앙, 빈롱, 안지앙, 까마우) | 화물 | 8600만~1억800만 톤 | 연 5.5~6.1% 성장 |
승객 | 10만~11만 명 | 연 1.1~1.25% 성장 | |
인프라 | 85개항 | 메콩델타지역 교두보항 개발 |
[자료: Decision No.140/QD-TTg]
항만 개발, 국영기업 주도에서 글로벌 투자 참여로 확산
현재 시장은 베트남 국방부 산하 사이공 뉴포트(SNP, Saigon Newport Coporation)와 국영 베트남 해운공사(VIMC, Vietnam Maritime Corporation)가 주도하지만, 민간 및 해외 투자자 참여가 빠르게 늘고 있다. 응우옌 쑤언 상(Nguyen Xuan Sang) 베트남 건설부 차관은 “해양 인프라는 민간 자본이 가장 관심을 갖는 분야 중 하나로, 다른 인프라보다 투자 매력이 크다”라고 밝혔다.
북부 Lach Huyen 심해항 프로젝트와 남부 Cai Mep-Thi Vai 심해항 프로젝트에는 APM터미널(덴마크 Maersk 자회사), 일본 MOL, 대만 Wan Hai, 프랑스 CMA CGM, 싱가포르 PSA 등 글로벌 선사와 운영사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. 특히, 스위스 MSC 산하 TiL 은 껀저국제환적항*에 참여해 초기 단계부터 물동량 확보와 글로벌 해운 네트워크 연계를 주도할 예정이다.